
- ...평평한 발은 우제류의 그것처럼 뾰족해졌으며 질긴 가죽을 씹어 무두질을 하느라 이빨이 한층 더 커지는 한편, 다른 곳보다 일찍 찾아오는 추위를 견디느라 코는 길어지고 얼굴은 더욱 납작해졌다. 그것은 진화의 법칙이었다. - 본문 147p
이야기를 끌어나가는 가장 중요한 골자는 흡입력있는 문장에서 나온다는 것을,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작품.
끊임없는 이야기를 어떤 브레이크도 없이 작가 자신의 재담으로 이끌어 가는 그 문장력이 놀랍다.
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나는, 혹은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모르는 채 그 자리에서 욕망을 해소하려 갈구하는 모든 이들의 삼라만상과 2대를 관통하는 우화같이 표현해 낸 시대상은 마치 싸리나무가 줄기를 뻗듯이 하늘간 데 없이 뻗쳐나간다.
하지만 결국 작가의 위트있는 문장과 깔끔한 기승전결에 하나의 빗자루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내 마음을 쓸어내렸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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